사회 사회일반

교총-전교조, 교학사 교과서 등 교육문제 두고 ‘입장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논란 등 다양한 교육 문제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안양옥 교총 회장과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초대석에서 교학사 교과서, 전교조 법외노조화, 입시제도 등 다양한 교육계 현안을 놓고 토론했다.


최근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와 관련, 안 회장은 “오류는 교학서 교과서 외 다른 7종의 교과서에도 모두 있다”며 “해석적 관점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반면 김 위원장은 “작은 오류라면 수정의 여지가 있겠지만 교학사 교과서는 ‘식민사관’의 관점에서 역사를 기술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당장 검정합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의 해직자 조합원 인정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23일 전교조가 다음 달 23일까지 해직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법외노조가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법외노조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다양한 공교육 정상화 활동을 하다가 해직된 조합원의 자격을 박탈할 순 없다”며 “고용노동부의 규약 시정명령을 거부할 것이고 그 결과가 법외노조라면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회장은 “(전교조는) 법의 문제가 있을 순 있지만 법치주의에 따라야 한다”며 “전교조가 이를 받아 들일경우 교총은 관련법 개정 등을 위해 전교조를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회장과 김 위원장은 대학 입시 제도와 관련해서는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안 회장은 “수능은 고등사고력 측정시험이 아닌 고교 수업 내용 기반의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 역시 “논술, 면접을 폐지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능을 자격고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