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케이가 연말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 흑연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로엔케이는 올해말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음성에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고순도 흑연을 생산체제를 갖춘 뒤 연간 생산규모를 3년내 3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고순도 흑연은 초미립형 천연흑연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2차 전지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밧데리 재료이며, 열 방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휴대폰ㆍ노트북컴퓨터용 밧데리 재료인 인조흑연에 비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로엔케이의 고순도 흑연은 톤당 1,200만~1,500만원 수준으로 톤당 2,000만원 안팎인 인조흑연에 비해 싼 편이다.
송병운 대표는 "로엔케이가 보유한 고순도 흑연 정제기술은 케미컬과 흑연로 복합방식으로 기존 정제기술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생산단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로엔케이는 또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일본의 ITCars에 3만톤의 고순도 흑연을 공급하기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로엔케이의 연도별 공급물량은 내년 5,000톤, 2011년 1만톤, 2012년 1만5,000톤 등이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고순도 흑연을 전량 수입해온 순수입국이었다"며 "로엔케이가 자체 개발ㆍ생산한 고순도 흑연을 일본업체에 수출하기로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고순도 흑연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고순도 흑연 수출국의 위상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고순도 흑연의 수요는 최근 미래 녹색성장 사업으로 세계 선진 여러 나라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2차 전지, 하이브리드카 등 신에너지 시장의 확대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