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회업무 앞으로 어떻게 하나" 난감

경제부처 반응

경제 부처 공무원들은 겉으로는 담담해 하면서도 난감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국회 업무가 많은 재정경제부는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을 감안하면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퇴직을 앞둔 직원들은 느긋한 반면 이전시기가 자녀들의 대학 진학준비와 겹치는 공무원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결정이 나니 앞으로 국회업무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의 한 미혼 여직원은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결혼할 가능성이 많은데 내 직장이 충남으로 옮기면 도대체 출퇴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 나온다”면서 “여직원들의 경우 남편 때문에 내려가지도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다른 경제부처 등 관계부처가 함께 옮겨가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농림부는 농정 현장인 농촌이 주로 지방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으로 부를 이전하는 것이 농업정책을 추진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은 현재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독립청사를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하면 오히려 근무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본청에 민원인이 찾아오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이전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대부분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이중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 공주ㆍ연기 행정도시가 교육과 주거ㆍ문화여건이 제대로 갖춰진 자족도시로 조성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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