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건설은 내년에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분양사업과 부산·제주 호텔사업을 진행해 민간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전까지 대보건설은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를 주로 진행해왔지만 올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하우스 디 비즈'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하고 충남 천안시 '신라스테이 천안호텔'을 착공하는 등 민간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보건설이 적극적으로 민간 부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기존 건설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서고 분양수익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대보건설은 책임준공 방식을 통해 공사비의 대부분을 조달,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하우스 디 비즈'는 PF로 공사비의 70%를 조달했다.
대보그룹의 한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4위지만 관공사 부문에서는 2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순위도 30위권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민간 분야에서도 사후 위험을 최소화하는 PF 기법을 활용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