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證 강찬수 회장, 보유지분 유진기업에 넘겨

서울증권[001200] 최대주주인 강찬수 회장이 자기 보유주식과 향후 주식매수 선택권 행사를 통해 취득할 수 있는 지분을 모두유진기업에 넘기기로 계약했다. 서울증권은 강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천282만주와 장래 취득할 수 있는 주식 539만주를 합해 1천821만주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지배주주 변경 등에 관한 승인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유진기업에 매각키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매가격은 주당 1천600원, 총 매각 대금은 205억원 규모다. 코스닥 상장사인 유진기업도 금융업 진출을 목적으로 서울증권 주식 1천282만주(5.40%)를 205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인수 후 유진기업은 기존 보유 주식 141만주(0.5%)를 합쳐 총 1천423만2천527주(5.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강찬수 회장은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동시에 경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강 회장은 "유진기업이 금감위로부터 지배주주 변경승인을 얻게 되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추가적인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며 "대형화 등 서울증권의 발전을 위해서 투자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작년 12월 최대주주였던 소로스측이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철수한 이후 강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이후 강 회장의 거듭된 독자경영 입장 표명에도 불구, 취약한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M&A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 말부터는 부동산 임대업체인 한주흥산이 경영참가 목적의 5% 지분 보유를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기도 했으며 5월에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경영 참여를 놓고 표대결을 벌이는 등 불안정한 경영 상태를 지속해 왔다. 강찬수 회장은 "한주흥산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경쟁격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시간과 노력들이 분산되고영업실적에도 영향을 받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겪으면서 결단해야 했다"고 지분매각 배경을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의 급변하는 환경을 감안할 때 대주주가 개인인 경우 자금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 수개월 동안 서울증권의 대주주가되고자 접촉해 온 곳들 중 유진기업을 매각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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