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동차 보험료 4월부터 2-3% 인상

온라인·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오는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당국이 생각하는 보험료 인상 상한선이 낮은 수준이어서 날로 악화하는 손해율과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손보업계의 주장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2010년 3% 올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2011년부터는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에도 자동차보험료를 동결하거나 내렸다.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를 소폭 인상하기로 한 것은 매년 증가하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영업 적자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2 회계연도에 차량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47만대(2.5%) 증가했지만, 원수보험료 기준의 자동차보험 시장 매출은 전년보다 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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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회계연도에는 11월을 기준으로 원수보험료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억원 줄어드는 등 2년 연속 자동차보험 시장이 축소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재작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자동차시장이 축소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과 서민형 자동차보험 등 할인형 상품의 판매가 점차 확대하면서 가격 위주의 경쟁 심화가 시장축소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외부 여건도 좋지 않다. 지난해 12월까지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7.9%로 전년 같은 기간의 누적 손해율인 84.1%보다 3.8% 포인트 올라갔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적정 손해율 77%보다 무려 11% 포인트나 높다. 손해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보험원가인 임금과 의료·정비수가가 꾸준히 상승할 뿐 아니라 교통사고와 보험사기의 증가로 지급보험금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14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영업적자도 8조3천억원 수준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보험료 문제 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자동차보험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온라인 보험사의 보험료를 높이더라도 경쟁적인 할인 판매 경쟁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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