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종기지 개소 26년만에 한국 '제2남극기지' 만든다

2014년 테라노바베이에


오는 2014년 남극 세종기지 개소 26년 만에 우리나라의 제2남극기지가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제2남극기지 후보지 2곳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극 동남단에 위치한 테라노바베이를 새 과학기지 건설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새로운 기지를 선정하기에 앞서 건설ㆍ환경ㆍ지질 등 각 분야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국내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타고 지난 1월24일부터 2월10일까지 후보지인 남극 서남단 케이프벅스와 테라노바베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테라노바베이는 남위 74도, 동경 164도의 남극 동남단 로스해에 인접, 해안과 내륙 진출이 쉬워 연구 범위와 대상이 다양하고 근접지역에 해빙 및 빙원 활주로가 있어 비상시 항공 운송을 통한 대처가 쉬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주변에 기지가 있는 이탈리아와 300㎞ 떨어진 지점에 기지를 둔 뉴질랜드ㆍ미국이 우리나라에 공동 연구를 제의하는 등 국제 공동연구에도 원활히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유력 후보지였던 케이프벅스는 해안이 빙벽으로 돼 있어 접근이 어렵고 연중 130일 이상 초속 30m의 강풍이 부는 등 연구활동상의 제약과 비상시 안전확보가 어려워 탈락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남극조약 당사국 기구인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 '남극기지 건설 의향서'를 제출하고 준비작업을 거쳐 2014년 남극 제2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극 킹조지섬에 지난 1988년 문을 연 세종기지와 북극 다산기지(2002년 4월 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종록 국토부 해양정책국장은 "남극 대륙기지가 건설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갖게 돼 극지연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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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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