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검진 제대로 알자!] <3> 청력검사

[건강검진 제대로 알자!]청력검사 한때 유행했던 사오정 시리즈. 가는 귀가 먹은 사오정이 대화의 의미를 엉뚱하게 해석해 발생하는 이야기들이었다. 나이가 들거나 질병ㆍ외상 등으로 청력이 손상돼 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없는 난청(難聽)이 되면 이런 상황이 실제 발생한다. 하지만 나이 때문에 청력이 약해지는 것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그 정도를 파악,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력검사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 시에는 대개 '순음청력검사법'으로 측정한다. 이 순음청력검사법은 다양한 주파수대(250㎐, 500㎐, 1000㎐, 2000㎐, 4000㎐, 8000㎐)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크기(dB )를 측정하는 것이다. ㎐로 표시되는 주파수는 소리의 높낮이를 의미한다. 피아노 소리에 비유하자면, 저주파인 250㎐는 낮은 '도' 소리 이고 고주파인 8000㎐는 이 보다 몇 옥타브 높은 '도' 소리 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 소리, 즉 높은 소리를 듣기 힘들어진다. 그런데 같은 높이의 '도' 소리라도 작게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청력이 약한 사람은 큰 소리가 나도 들을 수 없다. 소리의 크기는 'dB' 단위로 표시되고 20대 정상인이 들을 수 있는 최소 소리(최소가청역치)의 평균치를 0dB로 삼아 상대적 수치로 나타낸다. 일상 대화의 주파수 영역인 회화영역(speech range) 주파수는 500㎐, 1000㎐, 2000㎐이다. 이 주파수대에서 최소가청역치를 측정했을 때 그 수치가 40㏈이 넘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청력에 손상됐다고 판정한다. 청력이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되는데 외이로 들어온 소리는 고막을 울리고 이소골을 같이 움직여 내이의 달팽이관을 자극한다. 그리고 청각신경을 따라 뇌 청각중추로 전달된다. 따라서 소리가 전달되는 외이 중이 내이 및 청각 신경ㆍ중추어느 한 부분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난청(難聽)이 된다. 외이나 중이에 질환이 생기면 전음성난청(傳音性難聽)이 발생하고 내이에 이상이 있으면 감각신경성난청이 된다. 또한 대뇌 청각중추에 병변이 있으면 중추성 난청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특정부분의 기질장애가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난청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다. /도움말= 엄상화 과장(서울백병원 건강증진센터ㆍ02-2270-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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