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현대-대우] 차업계 라이벌 상반된 마케팅 눈길

현대와 대우자동차가 올들어 무이자판매를 놓고 상반된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현대는 올 1월 1일부터 아토스를 제외한 전 차량에 대해 장기무이자할부판매를 전면중단하고 정상판매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반면 대우자동차는 지난해말부터 시작한 장기무이자할부판매를 26일 현재까지 그대로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내수침체 속에서 격렬한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회사들이 무려 한달동안 서로 상반된 판매조건을 내걸고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두 회사의 판이한 판촉전략은 두 회사 최고경영자의 경영관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말 정몽구회장이 자동차부문 회장직을 맡은 후 올해부터 「수익경영」을 전면에 내걸었다. 鄭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수익경영을 제시하며 『생산성향상을 위해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현대는 올해 손실율을 지난해 절반수준에 맞추고 온건한 판매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18개월 무이자판매를 하고 있는 아토스외에 전 모델을 정상판매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우도 경영진 변화를 겪었지만 현대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 과거 무이자판매에 질색해 정상판매를 강조해온 정주호 대우자판 사장이 지난해말 회장비서실 사장으로 간 후 후임에 정일상 부사장이 임명돼 무이자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 경쟁업체는 이를 鄭부사장과 공격경영을 선호하는 마케팅책임자 이동호 전무의 합작품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가 언제까지 무이자판매를 지속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대우측은 『현대가 마티즈 판매확대를 가로막는 아토스 무이자 판매를 중단하는 즉시 대우도 무이자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무이자판매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잇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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