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과 펀드는 묵혀야 제 맛이라는 증권가 속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속설은 최근 설정된 지 10년 이상 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최근 10년 400%가 넘는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다시 한번 증명됐다. 특히 최근 급락장에서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소폭 웃돌며 장수 펀드의 위력을 과시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408개 중 10년 이상 운용성과를 가지고 있는 펀드는 총 19개로 이들 펀드의 10년 평균 수익률이 4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의 최근 10년간 수익률이 788.89%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종류C 1'와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 5(주식)'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669.48%, 529.96%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들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도 각각 788.98%, 721.25%, 631.42%나 됐다.
한편 장수펀드들은 급락장이 펼쳐진 최근 한 달간 -13.25%의 손실을 기록해 전체 주식형펀드(-13.90%)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대신BULL테크넷(Tech_Net) 1[주혼]'은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5.57%로 장수펀드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