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3년 주요 설 성수품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중국산 배추의 수입량은 1,978% 증가한 488톤으로 집계됐다. 한파로 인해 국내산 배추 생산량이 감소된 데다 중국산 배추의 풍작으로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월 겨울배추 출하량은 전년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작황 덕에 수입가격은 37% 감소했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겨울무 주산지인 제주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이번 달 무 수입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추재배 증가로 건고추 유통물량이 늘면서 고추 수입량은 87.9% 급감했다.
수입가격으로 보면 고추(51.4%), 밤(46.2%), 무(9.7%), 마늘(8.9%) 등이 올랐고, 배추를 비롯해 도라지(-12.6%) 감(-9.1%) 등은 떨어졌다.
수산물 수입은 민어(193%)와 조기(54.1%)가 많이 늘었고, 축산물에선 쇠고기(14.3%)가 증가한 반면 돼지고기(-4.3%)는 줄었다.
선물용 주류의 경우 올해 와인 수입량은 307만 리터로 전년 설에 비해 14% 늘었고, 수입가격은 병당 5,821원으로 17% 하락했다. 위스키는 각각 33%, 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