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오는 2006년 일본을 추월,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베이징의 금융 전문가들이 6일 밝혔다.
이들 전문가들은 쩡페이옌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홍콩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5일 공개한 경제관련 통계를 인용, 이 같이 전망했다. 이와 관련, 쩡 부총리는 지난 10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4,0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지난해 말의 2,864억 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40%나 증가한 것이다. 현재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은 일본으로 총 규모는 6,049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타이완 중앙은행은 5일 지난 10월 말 현재 타이완의 외환보유고가 전달에 비해 60억 달러 늘어난 1,966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6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타이완의 이 같은 외환보유고 증가는 10월에 있은 대규모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에 따른 수입과 외국자본 유입, 외화자산의 이자수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