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21조 공격적 투자 올보다 15% 늘려… 반도체·LCD·정보통신 등 집중매출 140조·세전이익 14조 목표올해 수출 사상 첫 500억弗 돌파 어려울때 투자 "글로벌 일류 겨냥" "이건희회장 경영전념이 경제 더 기여" 삼성그룹이 내년도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에 올해보다 15.2% 늘어난 2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그러나 환율ㆍ유가 등 불확실한 대외변수들을 감안해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소폭(3%) 늘어난 139조5,000억원으로 잡았고 세전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올해(19조원)보다 23% 가량 낮췄다. 삼성그룹은 올해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창업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은 28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성과 및 내년도 계획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내년 경영환경은 환율ㆍ유가ㆍIT경기 등 변수가 많아 상당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내년 시설투자를 올해(12조3,000억원)보다 13% 늘어난 13조9,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를 올해(6조1,000억원)보다 20% 확대한 7조3,000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삼성은 내년도 원ㆍ달러 환율 기준을 1,050원으로 산정해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이 본부장은 “내년에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목표로 글로벌 경영역량 강화에 그룹의 경영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정보통신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확충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브랜드와 디자인 등의 소프트 경쟁력 강화도 더욱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올해 그룹 전체의 직수출(로컬 수출 제외)이 지난 2003년(383억달러)보다 38%나 늘어난 527억달러를 달성하며 500억달러 벽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2,531억달러의 21%에 달한다. 또 올해 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121조원)보다 12.4% 늘어난 13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2-28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