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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대도시에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자 건설업체들이 혁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혁신도시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이전으로 향후 주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 기관 종사자들이 가족 단위보다는 혼자 이주하려는 경향이 강해 오피스텔 등 1인 가구용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 중인 지방 혁신도시에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원주혁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원주혁신도시 코아루시티' 오피스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원주시 반곡동 원주혁신도시 9-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18층, 22㎡(전용면적 기준) 330실로 구성돼 있다.
김천혁신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공급하는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가 현재 분양 중이고 라온건설은 진주혁신도시 상4-2-2블록에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이외에도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광주 광산구에 대방건설이 오는 10월 1,000가구가 넘는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준표 피알페퍼 팀장은 "지금까지 혁신도시는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텔 분양이 부쩍 늘었다"며 "분양 성적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저하되면서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혁신도시의 오피스텔 분양에 관심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5.77%로 지난 2007년 상반기 6.86%보다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특히 혁신도시의 경우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단신 이주가 많아 이들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오피스텔 시장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실제로 혁신도시 이전 대상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직원가족 이주 및 거주지 마련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총 직원 1만2,212명 중 38.9%에 해당하는 4,762명만이 가족과 함께 이주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은 꾸준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이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지역은 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