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수입 미백화장품 '조심'수은 함량 기준치 9만배나 초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입 미백화장품의 수은함량이 기준치 보다 최고 9만60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산 및 수입 미백화장품 27종류의 수은함량과 산성도를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7개 수입 제품에서 허용기준치 1PPX보다 최고 9만600배에서 최저 2,800배까지 많은 수은이 검출됐으며 2개 수입제품은 적정 산성도인 PH3.0~9.0 범위를 벗어났다.
수은이 다량 검출된 7개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은 중국산이며 나머지 3개제품은 제조원마저 불분명한 제품이었다.
중국산 'CHERI 과산미백거반상' 은 수은 함량이 9만600PPX에 이르렀고 역시 중국산 '백작린 크림'은 산성도가 PH9.87인 강산성 제품으로 이들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반점·색소 침착·피부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쳐 수입된 이들 제품은 2,000~3만원에 서울 남대문시장·부산 국제시장 등의 수입상가에서 유통되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20 18:58
◀ 이전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