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버핏의 다음 투자 종목은 뭘까

한전…가스공사…롯데제과… '독과점·성장株' 물망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5일 기자회견에서 “추가로 투자할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버핏은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에 대해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선정 원칙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그는 “대기업에 투자할 생각이며 이해 가능하면서 영속적인 경쟁력이 있는 기업, 유능하고 정직한 사람이 경영하는 기업, 합리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투자ㆍ장기투자의 대가다운 대답이다. 지금까지 버핏이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주식은 포스코뿐이다. 기아차ㆍ현대제철 등 여러 한국 주식을 과거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버핏의 투자스타일로 봤을 때 신세계ㆍ한국전력ㆍ한국가스공사ㆍ롯데제과ㆍKTㆍKCCㆍ동서ㆍSK에너지ㆍKT&GㆍSK텔레콤ㆍLS산전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주식은 ▦독과점적 성격이 있으면서 ▦경기를 타지 않고 안정적이며 ▦미래가치가 예측 가능하고 ▦성장가치가 크다. 이외에도 보험주 역시 버핏이 선호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코리안리도 가능성 있는 주식으로 점쳐진다. 코리안리의 경우 국내 재보험사로서는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버핏 투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주식을 원래 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핏의 투자 기준에 맞는 기업일지라도 주가가 높다면 투자리스트에서 빼야 한다는 점에서 신세계ㆍLS산전은 후보에서 멀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IT기업에 대한 기피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은 아무리 안정적이고 독과점적 성격이 있다 하더라도 ‘버핏 주식’이 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변종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버핏의 투자방식은 미래가치와 현재 주가를 봐서 싸면 사는 것인데 그러려면 그 기업과 산업의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버핏이 IT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IT 관련 주식은 투자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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