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금호타이어 노사 접점 찾나
사측 추가 양보 의사에 노조도 "파국만은 피해야" 긍정적사측 쟁의가처분신청·노조 계파간 이해 달라 변수로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금호타이어 노사가 파국을 앞둔 벼랑 끝에서 접점 찾기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노조파업의 최대 고비인 15일 노동위원회 조정을 앞두고 파업을 피하기 위해 추가적인 양보 의사를 내비쳤다. 노조 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극적인 노사합의가 나올 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 노사 모두 이번 사태가 전면 파업까지 갈 경우 파국에 이를 것이란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어 타결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사측이 제시한 요구안을 노조측이 고집하지 않고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사측도 어느 정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협상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안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컨데 노측의 요구안 중 기본급 삭감 부분에 대한 조정이 가능하다면 사측도 진전된 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재 회사가 워크아웃 중인 점을 감안해 전면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원들의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라며 "회사가 워크아웃 중인 만큼 노사가 지혜를 모아 위기를 헤쳐 나가야 되며 서로 전향적인 안을 내 협상에 성실히 임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 측도 회사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노조에서 기본급 삭감, 상여금 반납 등을 제시한 것도 이런 위기 속에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100% 반납, 복지혜택 축소 및 워크아웃 종료 때 까지 기존 노사협의회 차원에서 제공받던 현금성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요구안을 내놓은 상태다.
사측은 기본급 20% 삭감, 상여금 200% 삭감, 임금 3년간 동결, 단계별 외주화 등을 제시해놓고 있다.
노사 모두가 양보의지와 대화의사를 밝히면서 파업 가능성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물밑 중재에 나서고 있는 노동부 관계자도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회사 사정을 볼 때 노사 모두 파국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며 "전면파업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후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 규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했다. 오후3시부터 시작된 조정회의는 8시30분까지 계속됐으나 노사 간 이견이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16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파업 실행 여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