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에게 감염이 잘되는 에이즈 바이러스 유형이 있으며 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보건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1985~2001년 에이즈 감염자의 바이러스(HIV)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감염자 277명 가운데 73.3%인 203명이 `서브타입 B`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유형은 88~89년 35.3%에 불과했으나 90~92년 61.5%, 93~95년 73.7%, 96~98년 80%, 99~2001년 82%로 계속 늘고 있다.
이는 이 에이즈 바이러스가 국내에 토착화해 자체적인 동력을 가지고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A~H형 등 8~9가지가 있으며 나라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염기형태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