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통해 청와대 직원들에게 '골프자제'를 주문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최근 한 수석회의에서 '청와대는 가급적 골프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골프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 추석 전까지는 자제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정 대통령실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이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 의견을 얘기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이 8.15를 계기로 새로운 비전제시와 새 출발을 선언한 만큼 국정 운영 드라이브를 위해 우선 청와대 직원의 내부기강 확립차원에서 골프 자제령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는 8ㆍ15를 기점으로 서민중심의 국정운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심을 아프게 하거나 민심과 괴리를 일으킬 만한 일을 하지 않도록 매사에 조심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 동안 청와대는 골프에 관해 개인적 판단에 맡겼으나 최근 일부 직원이 기업 관계자들과 골프를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보여 내부에서 지적이 있었다"며 "서민경제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청와대 직원들은 가급적 골프를 자제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