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공기업 경제회생 앞장선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세계적인 국영 석유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기술로 최초로 탐사에 성공을 거둔 베트남 15-1 광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에서의 석유 생산은 앞으로 해외유전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띠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석유 개발 뿐 아니라 비축 및 유통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을 크게 늘렸다. 석유공사는 비축시설을 활용한 외국 석유회사와의 공동 석유 비축, 비축시설 대여, 비축한 물량의 국제 거래 등을 통해 수익기반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축기지 자율경영혁신 운동을 벌여 100억원에 가까운 경비 절감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 석유물류 사업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북경지사를 열고 동북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석유물류 및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국내 비축기지를 활용해 동북아 지역에서 석유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석유공사의 목표다. 이 같은 다각적인 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석유공사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세전 이익(잠정치)은 1,256억원으로 2002년의 754억원에 비해 67%나 늘었다. 올해 석유공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올해를 일단 장기 경영전략 목표 `헌트 3-3-3`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했다. 헌트 3-3-3은 2009년까지 ▲경상이익 3,000억원 ▲석유공급 가능 물량 3억 배럴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석유공사는 올해는 일단 매출액을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9,300억원으로 끌어 올리는 동시에 세전이익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506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유전 개발 및 석유 비축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베트남 15-1광구뿐 아니라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에서도 석유가 생산된다. 이렇게 되면 석유공사의 석유생산량은 하루 3만배럴에서 6만배럴로 두배나 늘어난다. 한편 7월부터는 본격적인 유류구매 전용카드사업에 들어가 국내 석유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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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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