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극초소형 기지국 개발 완료… 5G통신 주도<br>KT·SKT·미국 등 국내외업체와 제품 공급 협상<br>LED 조명·지능형 전력제어 시스템 사업도 나서



"차세대 통신 환경에 맞춰 극초소형 기지국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이미 국∙내외 통신사들과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덕용(56∙사진) 케이엠더블유 회장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과제로 선정된 극초소형 기지국을 카이스트 등과 함께 개발했다"며 "앞으로 이 제품이 5세대(5G) 통신 시장 환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명은 컴팩트알류(COMPACT RU)로 원격무선기지국(RRH)과 안테나를 일체화한 제품"이라며 "기존의 기지국과 안테나 등 복잡하고 사이즈가 큰 제품을 박스 형태의 극초소형으로 만든 것으로 통신환경이 좋지 않은 빌딩 등 건물에 매립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는 물론 미국 등 해외업체들과도 제품 공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컴팩트알류에 앞서 개발한 RRH로 회사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만큼 보다 첨단제품인 컴팩트알류로 글로벌 통신시장에 명함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통신장비업체로 지난 1990년 설립된 벤처 1세대 기업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매출 3,000억원에 가까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키코 사태로 인해 케이엠더블유 역시 400억원 이상의 환손실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 2011년에는 대규모 연구개발비 및 공장신축 등으로 인해 35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 통신망 필터와 안테나 위주의 단품 매출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집행한 것이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됐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RRH 개발에 성공해 2012년부터는 매출이 두 배로 늘었으며 1년만에 37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주가 역시 지난해 내내 6,000원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1년만에 2만원을 넘어서며 4배 가까이 급등했다.


RRH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돼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3중 공진모드 '블랙홀' 필터 기술을 적용한 RRH는 고성능 및 경량화 등의 강점으로 미국 스프린트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일본 KDDI에도 이 제품을 적용한 무선통신장비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블랙홀 필터'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크기와 무게를 60% 가량 줄이고 원가 역시 50% 감소시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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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LTE로 갈수록 고성능 필터가 요구되면서 2010년 블랙홀 필터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RRH에 장착하기 시작했다"며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서 매출이 2배로 급격하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블랙홀 필터 등 부품 서비스 상품에서 벗어나 RRH 등 전체적인 시스템 개발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은 삼성전자를 빼고 유일하게 케이엠더블유만이 해낼 수 있다"고 자평했다.

케이엠더블유는 통신 부품 외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신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지능형 전력제어 시스템 개발에도 나섰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단일 기술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며 "기술간 융복합을 통한 신제품 개발만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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