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2월 14일] 어려울수록 공격경영이 최선의 대응

국내 대기업들이 내년에도 공격경영을 지속할 예정이어서 경제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 LG, 현대ㆍ기아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내년에도 투자확대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한 공격경영 이어갈 계획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 고조,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투자확대를 비롯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경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용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120개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5.4%가 내년에 확대경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수종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분야에 올해보다 4조원가량 늘어난 30조원을 투자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 지배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LG 는 LCD와 3D TV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현대ㆍ기아차는 내년도 세계시장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60만여대 증가한 600만대로 잡고 글로벌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기업환경은 올해에 비해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만 해도 올해 6%선에서 내년에는 4%대로 낮아지고 중국의 긴축정책에다 북한 리스크 등 악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움츠러들기보다는 투자확대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 것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각오 아래 공격경영을 해온 덕분이다. 더구나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ㆍ유럽연합(EU)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으로써 우리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FTA 발효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공격경영이 요구된다. 정부도 규제개혁 등을 통해 기업들의 공격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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