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특집] 인터뷰-張元貞 삼성카드 상담사"카드대중화 이끄는데 보람을 느껴요"
최근 국내 카드시장 급팽창을 타고 신용카드 상담사가 새로운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고객 관리활동만 잘 해나가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부천지점의 장원정(張元貞·45)씨도 요즘 잘 나가는 상담사중의 하나다. 4,000명을 웃도는 삼성카드 상담사중 상위 5위권에 손꼽힐 정도다.
張씨가 하루에 올리는 카드 발급실적은 200∼300장. 일반 상담사들의 평균 실적이 70장수준인 점을 감안할때 가히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그가 지난 97년 중반 처음 상담사로 입문할 때만해도 3개월간 받은 돈은 고작 기본수당 6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은 연간 6,000만원을 손에 쥐는 고소득자로 탈바꿈했다.
張씨는 영업비결을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하루종일 쉬지않고 개미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張씨의 하루 일과는 무척이나 빡빡하다. 퇴근시간은 물론 휴일도 따로 없다.
아침 9시에 출근한뒤 온종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카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노래방이든 식당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일요일엔 일산의 호수공원 등 유원지를 판촉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張씨는 『카드 설계사가 자본이 전혀 필요없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두루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절에 빨리 익숙해지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張씨가 가장 힘들었던 때는 IMF(국제통화기금)시절이었다. 張씨는 『어른들로부터 무분별한 카드 사용이 외환 위기를 초래했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많이 받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할 수 없이 좋아졌다. 카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고 상담사를 보는 눈도 한층 부드러워졌기 때문이다.
張씨는 『카드 대중화시대를 선도하는 신용 전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며 자신의 일에 강한 자부심을 표시했다.
張씨의 주력 상품이나 주고객층도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가 처음에 가장 많이 판매한 것은 자동차카드였다. 작년엔 아파트단지나 할인점, 재래시장을 돌면서 주부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는데 신경썼다.
요즘은 종로나 명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자주 찾아다니면서 카드 가입을 권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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