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원후원금에 '경제한파'

의원후원금에 '경제한파' 모금액 작년절반수준‥동료들 '품앗이'도 얇아져 최근 경제상황 악화가 여야 의원들의 후원회 모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난 지난달 중순 이후 연일 평균 4∼5명의 의원들이 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모금액은 15대 국회말인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야 의원 가릴 것없이 기업의 경영난과 시중의 자금경색 등으로 기업 관계자나 재력있는 지인들이 보내는 '큰돈'이 거의 사라지고 5만∼10만원 규모의 소액다수 후원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게 후원회를 개최한 여야 의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한 여당의 3선 의원은 "예년에는 기업관계자로부터 더러 고액의 후원금이 들어오기도 했으나 금년에 1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마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도 '검은 돈'이 오간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부금 영수증을 발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의원들도 자진해서 영수증을 끊어주고 있다. 아울러 당 지도부나 동료의원들이 '품앗이' 성격으로 지원하는 봉투의 두께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얇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길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7: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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