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선진국 증시 훈풍에 코스피 상승 화답

설 연휴 동안 미국, 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국내 증시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71포인트(0.47%) 상승한 2,081.7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30포인트 이상 오르며 2,1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된데다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많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6.59포인트(1.26%)나 오르며 530선을 넘어섰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연휴 기간 동안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대부분의 선진국 증시가 상승세를 탄 때문으로 풀이된다.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안정을 되찾는 등 이집트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희석된 점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아차가 3.99%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2.21%), 현대모비스(2.30%) 등 자동차주가 특히 선전했고, 보험ㆍ건설ㆍ의약품 업종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축소시켜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 위주로 재배치되는 흐름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국가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최근 글로벌 증시의 강세가 선진국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주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 투자심리 변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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