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미국 PGA투어 US뱅크밀워키챔피언십 첫날 공동1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G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주 브리티시오픈 컷 탈락 수모를 씻고 PGA투어 개인 통산 상금 1,000만달러 돌파에 다시 도전하는 최경주로서는 무난한 출발을 한 셈. 6만4,000여달러를 남겨놓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16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대망의 고지에 오르게 된다.
악천후로 상당수 선수들이 출발도 하지 못한 채 경기가 다음날로 순연된 가운데 노장 코리 페이빈(47ㆍ미국)이 9언더파 61타로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하며 3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95년 US오픈 우승자 페이빈은 특히 전반에만 26타를 기록, PGA투어 9홀 최소타 기록인 27타를 1타차로 갈아치웠다. 1~6번홀 연속 버디, 7번홀 파에 이어 8, 9번 다시 버디로 전반에만 8개 홀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보탰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266야드로 짧았지만 그린적중률 88.9%의 예리한 아이언 샷과 홀당 퍼트 수 1.43개에 불과한 퍼팅이 발군이었다. 페이빈은 지난 96년 마스터카드콜로니얼픈에서 투어 통산 14승을 거둔 뒤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인도 출신의 아준 아트왈이 6언더파 64타로 2위에 올랐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