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고학력 미 취업자 급증 ‘골치’

일본도 고학력자들의 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신문은 8일 호소카와 리츠오 후생노동장관이 국무회의에 제출한 2011년판 노동경제백서에서 올 봄에 졸업한 일본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한 91.1%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노동백서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차 개선되고 있지만 대졸자의 취업률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점차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채용 의지도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제 취업률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나타내자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나 대학원 진학을 하지 않은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의 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2%를 기록했다. 2000년 32.4%를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최근 2009년부터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했다. 호소카와 장관은 “대학진학률이 1990년 이후 20여 년간 급 상승했지만 정작 가르치는 내용이 사회의 요구에 맞지 않은 구태의연한 내용들”이라며 “이 때문에 고학력자들이 사회에 나오더라도 배웠던 지식과 기술들을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없어 취업도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백서에서는 1990년대 이후 인문사회과학 학생들이 대학입학률을 높였다며 지금도 학생의 절반은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졸업 후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는 학생’ 가운데 인문사회과학과 예술학부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서는 “대학들이 정원을 확대했지만 지난 20여 년간 학부의 구성과 커리큘럼은 사회의 요구에 맞게 확대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