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입사 동기 나준비씨와 이기분씨. ‘나 오늘 자동차 뽑았어’ 이기분씨는 자동차 키를 흔들며 나준비씨에게 자랑이다.얼마 안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850만원으로 자동차를 구입했다. 기분도 내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한달 유지비 35만원도 아낌없이 부담하겠다는 자세다.
나준비씨도 850만원 정도는 모았다. 그러나 나준비씨는 850만원을 연리 10.5%인 신용협동조합에 맡겼다. 이자소득세로 6.7%만 공제하면 4년후에는 1,239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게다가 차가 없으니 한달 유지비 35만원 역시 연리 10.5%짜리 근로자 우대신탁에 맡긴다면 4년후에는 2,085만원을 더 모을수 있다. 차량구입비와 유지비를 합치면 4년동안 무려 3,324만원을 만들 수 있는 셈.
4년후 적령기에 도달한 두 사람은 내집 마련에 2,500만원 혼수비용 800만원 등 대략 3,300만원의 결혼자금이 필요하다.
나준비씨야 그동안 모은돈 3,324만원이 있으니 걱정 없으나 이기분씨는 대출받지 않으면 결혼도 못할 처지다.
결국 이기분씨는 결혼자금 3,300만원을 연리 13%로 대출받고 매달 76만원씩 5년동안 갚는 신세가 됐다.
나준비씨는 대출이 필요없으니 매달 76만원씩 5년간 모으면 원금 4,550만원에 세후이자 1,015만원을 합쳐 5,565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필요한 자금을 미리 준비한 사람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