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안간힘

비행 편수 확대… 정기선 착륙요금 감면…

개항 한 달을 맞은 무안국제공항 전경. 서남권 경제 발전의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이용편수와 이용자가 적고 불편하다.

“무안국제공항이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점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길은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운영팀장의 말이다. 8일로 개항 한 달을 맞은 무안국제공항. 공항 운영면에서는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최소한의 고객편의시설도 마련되지 못한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비아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무안국제공항에서는 무안-김포 국내선(아시아나항공)과 무안-상하이 국제선(동방항공)이 각각 하루 1편씩 주 7회 운항하고 있을 뿐이다. 연인원 500만명이 이용할 수 있고 B-747급 4대, A-300급 3대, B-737급 2대 등 9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주기(駐機)할 수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규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수가 적은 이유는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내년 6월 고속도로 완공 때까지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무안지사측은 하루 2편 만이 운항되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무안공항에는 개항 한 달이 넘도록 식당과 편의점 등 최소한 승객편의시설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이 팀장은 “탑승객이 적다 보니 식당과 편의점을 운영할 업체를 입주시키는 것마저 쉽지 않아 아직까지 고객 편의시설을 완비하지 못했지만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과 전남도는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으로 이전하기 전에라도 비행편수를 늘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1~2개월간 임시로 운항되는 부정기선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항공여객 수요가 많은 내년 1월 한 달간 일본 후쿠오카와 태국 방콕을 운항하는 임시편이 최근 확정됐고 마닐라와 대만, 마카오 노선의 임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안공항은 국내외 항공사를 유치하기 위해 정기선을 취항할 경우 1년간 착륙 요금을 면제하고 증편할 때 50%를 감면해주며 주차장 사용료를 전액 감면해주고 있다. 전남도도 탑승객 유치를 위해 무안-광주 고속도로 이용차량 중 항공기 이용 승객 수송차량, 관광객을 수송하는 전세버스에 한해 통행료 전부를 대납해주고 전남동부권과 무안공항을 연결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개발하고 있다. 또 ‘무안공항 빨리 가는 길’ 등 홍보자료를 만들어내는 등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관계자는 “11월 한 달간 국제선 탑승률은 61%를 기록했고 목포공항에서 출발당시 10%였던 국내선 탑승률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긴 후에는 30%로 늘어나며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서남권거점 공항으로 입지를 잘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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