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관광대국`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홍콩관광청은 최근 전세계 3,000여명의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초청, 대규모 환영행사(Welcome Day)를 연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한달간 `중추절 연등축제`를 열어 대대적인 이미지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7~16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리는 `연등-환상의 나라`에서는 실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연등을 선보이며, 10~12일의 용선축제에서는 66미터 길이의 용춤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처음 열리는 `연등보트 퍼레이드`에서는 갖가지 연등으로 장식한 전통 돛배와 어선들이 빅토리아 항구 를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11~14일의 카니발에서는 전통문화공연과 게임, 사주보기 등의 행사가 곁들여진다. 9월중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소원을 비는 연등이 하나씩 주어지며, 50H$(약 7,500원)를 내면 약 5분간 열기구를 타고 홍콩 시내를 굽어볼 수도 있다.
클라라 정 홍콩관광청장은 “올초 사스 등으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40%이상 감소했다”며 “이번 중추절 행사를 계기로 `천가지 표정의 즐거움이 있는 곳, 홍콩`의 위상을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행문의 02-778-4403
<홍콩=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