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대기업 격차 갈수록 확대

중기-대기업 격차 갈수록 확대 중기특위 백서 발표 국내중소기업들은 저수익구조의 확대로 임금, 노동생산성, 영업이익률등 주요지표에서 대기업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17일 중소기업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정리, 발간한 '중소기업백서'에 따르면 98년 현재 중소업체의 종업원 1인당 평균임금은 대기업의 60.4%로 9년전보다 5.7%포인트 하락하는 등 임금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생산성 격차도 심화돼 1인당 부가가치는 90년 대기업의 49.3%에서 98년에는 38.7%로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벤처기업들의 등장하면서 기업부설연구소는 급증, 2년전에 비해 3배가까이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과 임금, 노동생산성 격차 심화 대기업에 고급인력이 몰리면서 임금격차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90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1인당 임금 차이는 66.1% 였지만 9년이 지난 98년에는 60.4%로 하락했다. 이는 대기업은 '고임금 고급인력', 중소기업은 '저임금 단순인력'이라는 이중구조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도 98년 5,183만7,000원으로 대기업의 1억3,382만7,000원의 38.7%에 불과했고 이는 90년의 49.3%보다 무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90년 5.9%에서 99년 4.6%로 감소, 대기업과의 차이가 0.8%에서 2.15%로 확대됐다. 결국 중소기업은 1인당 임금수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 격차 확대로 체감 임금부담은 오히려 가중된 셈이다. ◇기술투자 뒷걸음질 전체 중소기업중 기술개발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중소업체는 98년 7.6%에 불과하고 매출액 대비 투자액 비중도 98년 0.29%에 그치는 등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업체들이 기술개발보다는 생산증대에 치우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 실시한 백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업체들이 3년간 기술개발투자를 0.2%로 유지했을 때 경영에 거의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해 기술개발 압력이 거의 없음을 보여줬다. 또 기술개발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17%에 불과해 현재의 기술개발지원자금 확대정책이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당경쟁 심화 수익구조 악화와 기술개발투자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과당경쟁에 있다. 전체 기업수중 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6.9%이지만 매출에서는 3.6%에 불과, 업체간 경쟁이 얼마나 심한 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97년과 98년을 비교할 때 중소기업체의 비중은 91.4%로 동일했지만 출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에서 17.6%로 줄어 0.8%포인트 줄었다. ◇부설연구소 증가 97년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연구개발투자가 줄었지만 정보통신분야등 첨단분야에서 벤처가 탄생하면서 부설연구소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2000년 9월말 현재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는 5,975개로 91년 708개보다는 8.5배 이상, 97년의 2,278개보다는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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