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선 만족 후유증 없을것 부총제 도입등 당민주화 추진”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전 대표는 21일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중립의지로 공정경선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당 부총재제 도입 등 역할분담론은 민주화 과정의 한가지 가능성으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대표와의 일문일답.
집권당 사상 첫 자유경선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선거운동기간 중 고비는 어느 때였다고 생각하는가.
▲괴문서 사건, 금품수수 문제가 제기됐을 때다. 역사상 첫 자유경선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표방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 모두 넓은 관점에서 대응하면서 잘 처리됐다.
경선과정에서 표출된 갈등으로 경선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앞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복안이 있는가.
▲그건 걱정하지 않는다. 경선후보들 모두 원만한 인격과 높은 능력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결속과 단합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 경선에 앙금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어쨌든 모두 한식구이기 때문에 마음을 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에서 책임총리, 당 부총재제 등 역할분담론을 제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당의 부총재제 도입은 당내 민주화 과정의 한가지 가능성으로 제기한 것이다. 또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와 대통령의 위상관계는 평소 소신이며 경선과정에서 줄곧 주장한 바다.
앞으로 대선경쟁이 본격화되면 야당후보와 맞붙게 되는데 야당 후보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 또 단일화가 되면 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선에서 승리할 전략은.
▲야당쪽 사정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측하지 못하겠다. 어떤 분이 나오든 우리 모두가 가진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겨뤄 승리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경선과정에서 중립을 지켰는데 엄정중립이 선거운동에서 도움이 됐는가.
▲김대통령의 중립의지는 경선의 공정성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중립의지가 선거운동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유·불리를 말할 수는 없으나 대통령의 중립의지가 제대로 실현돼 공정경선이 됐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로 20여일만에 복귀했는데 당체계 개편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
▲경선결과를 예측하지 못해 아직 구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만간 생각할 예정이다.<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