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보다 48센트(0.5%) 오른 배럴당 107.3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0센트(0.82%) 오른 배럴당 111.1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집트에서 시위대의 강제 진압으로 최악의 유혈참사가 빚어져 중동산 원유 공급의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집트가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중동산 원유 운송로인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집트 시위가 다른 중동 산유국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확산됐다.
중동에서는 이집트 상황과 무관하게 이미 리비아의 원유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빚어졌다.
3주째로 접어든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라크에서도 바스라 항구의 보수작업으로 인해 9월에는 원유 수출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미국의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도 원유 가격을 밀어올렸다.
미국국립허리케인센터는 카리브해에서 48시간 내에 열대성 사이클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 경우 멕시코만의 원유설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금값은 뉴욕증시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살아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