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서 세번째 광우병 발병…쇠고기 수입 늦어질듯

98년 4월 이후 출생 소 확인땐 수입불가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의심 소에 대해 양성판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짐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안정성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감염 소가 지난 98년 4월 이후 출생된 소로 확인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도 불가능하게 된다. 미 농무부는 13일(현지시간) 앨라배마에서 광우병 증세를 보였던 소 한 마리가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여 미국 내 3번째 광우병 발병 사례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당초 3월19일로 예정된 미국 측 도축장 현지점검 일정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미국 측에 공식 통보했다. 특히 광우병 양성 소가 미국의 육골분 사료급여 조치가 시행된 98년 4월 이후 출생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수입 재개 절차가 중단되게 된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1월 타결된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이 광우병에 대응해 강화된 사료기준을 시행한 98년 4월 이후의 출생 소에서 병이 재발할 경우 수입을 금지한 뒤 다시 안전성 검증 작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양호 농림부 홍보관리관은 “98년 4월 이후 태어난 소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17일이면 소의 태어난 나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의 출생연도가 98년 4월 이전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은 이에 앞서 당초 합의에 어긋난 살코기에 뼈가 함께 달려 수입됐다는 이유로 콜로라도주 스위프트 앤 코사 공장에서 가공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역시 수입을 재개한 지 1달 만에 뼈가 붙은 채 통과된 쇠고기가 발견됨에 따라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은 2003년 12월 워싱턴주에서 반입된 캐나다산 소에서 광우병 감염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고 지난해 6월에 텍사스주에서 사육된 소에서 광우병 사례가 발견돼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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