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주들이 내년 설비투자 확대로 상승 모멘텀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받았다. 27일 대신증권은 반도체ㆍLCD 장비업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반도체ㆍLCD 패널업체의 전체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19.3%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증가로 호황이 예상돼 ‘비중확대’로 반도체ㆍLCD 장비업종에 대한 분석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국내 반도체 LCD 장비업체들은 전방산업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로 매출이 불안정했지만 최근 들어 기술력과 매출처 다변화로 약점을 타개하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ㆍLCD 패널업체의 설비투자가 14.8% 감소함에도 장비업종 상위 10개사의 매출은 오히려 9.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장비산업은 신규 공정에 필요한 기술을 축적, 세계 선두기업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해왔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 다변화를 이끌어내 각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이동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장비업체들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매출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률과 성장성은 높다”며 “글로벌 기업에 비해 저평가된 국내 장비업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장비업체 35개사 중 16개 기업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수혜는 선도적인 기술력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지닌 업체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케이씨텍ㆍ주성엔지니어링ㆍDMS를 매수 추천하고 이들 종목에 대한 분석을 재개했다. 최선호주로는 케이씨텍과 주성엔지니어링을 꼽았다. 케이씨텍은 전공정 신제품군과 고부가가치 사업 부문의 판매증가로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57% 신장할 것이라 평가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화학기상증착장비(CVD) 분야의 매출 확대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