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의구현사제단 21일 의혹 추가공개

이용철 "수준에 맞게 해명을"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김용철(49) 변호사에 이어 삼성의 로비 의혹을 폭로한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이용철(47) 변호사가 20일 “수위의 기업인 삼성은 그 수준에 맞는 해명을 하라”며 삼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이 변호사의 ‘돈다발’ 명절 선물 폭로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돈이 인출된 서울은행 분당지점은 지난 2002년 12월 하나은행과 통합됐는데 나한테 줄 돈을 1년도 전에 (이경훈 전 삼성전자 법무실 변호사가) 인출할 이유가 없으며 선물에 붙어 있던 ‘이용철2’라 적혀진 포스트잇은 여러 선물 분류작업에서 미처 떼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김 변호사의 폭로가 자신의 행동에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삼성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고 고립돼 있는 김 변호사를 보며 내가 딱 부합되는 사례를 갖고 있는데 모른 체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청와대 비서진보다는 우리 사회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 대한 로비 시도로 봐야 한다”며 청와대에 쏠리는 의혹을 경계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1일 오후4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비자금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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