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7일 고이즈미(小泉) 총리가 구조개혁의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우정공사 민영화를 사업별로 4개사로 나눠 지주회사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경제재정자문회의(의장 고이즈미 총리)는 우정공사 민영화를 2007년 4월부터 추진하되 ▦우편 ▦우편저축 ▦간이보험 ▦창구업무 등 4개사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우정공사 민영화 기본방침을 10일 열릴 각의에서 공식 승인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무상과 이쿠다 마사하루(生田正治) 우정공사 총재 등은 4개 사업 전체를 관장하는 지주회사 체제를 주장했으나 고이즈미 총리는 그렇게 되면 간판만 바꿔단 형식상의 민영화라며 4개사로 분사하는 방침을 관철시켰다.
다만 4개사로 분사하려면 각 사별로 세무, 재무, 인사급여 등에 필요한 시스템개발에만 최소한 3년은 걸린다는 실무진의 주장에 따라 전문가들이 연내에 시스템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판단토록 해 실무진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분사시기를 늦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