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지도자 조문행렬 줄이어

부시·클린턴등 바티칸 도착…교황시신 참배

조지 W 부시(왼쪽부터) 미국 대통령과 로라 여사,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 교황장례식 조문사절단이 6일(현지시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교황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로이터연합뉴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를 추도하는 전세계 정치ㆍ종교 지도자들의 바티칸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바티칸에 도착한 직후 부인 로라 여사와 아버지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과 함께 교황 시신을 참배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 베드로 성당에 안치된 교황 시신 앞에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한 뒤 옆에 서 있던 추기경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교황은 공존과 중용, 종교간 대화를 추구했던 종교 지도자”라고 강조한 뒤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개인적 기쁨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8일 열릴 장례식에는 전세계에서 4명의 국왕과 5명의 여왕, 70명 이상의 각국정부 수반, 14명의 다른 종교 지도자 등 200여명의 각국 지도자를 포함해 400만명의 신도들이 참석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교황청도 6일 오후 10시부터 교황 시신 참배를 위한 참배객들의 행렬을 제한하는 등 막바지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다. 교황청의 이 같은 조치는 일반인의 교황 시신 참배를 장례식 전날인 7일 오후까지 마쳐 장례식을 원활히 치르기 위한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 소비자단체인 코다콘은 200만명의 순례객들을 기준으로 할 때 교황 서거를 전후한 2주일간 순례객들이 로마에 뿌리고 가는 돈이 1억2,250만달러(약 1,2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방문객들은 이밖에도 항공료 등 현지 방문을 위해 1억9,340만달러 가량을 별도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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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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