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대장株 "부진 늪으로"

NHN·메가스터디 6%대 하락…하나로텔은 52주 신저가

코스닥 대장주들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저점(515.92포인트) 이후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NHNㆍ하나로텔레콤ㆍ메가스터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여전히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3일 연속 하락하며 전일 대비 6.10% 떨어진 16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가다. 정부의 인터넷 규제 이슈나 페이지뷰의 월간 변화 등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지수 약세흐름을 뛰어넘어 상승 반전할 뾰족한 호재가 없는 탓이다. 메가스터디는 전일 대비 6.21% 하락하며 22만5,100원을 기록했다. 역시 연중 최저 수준이다. 전날 발표한 2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망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CJ투자증권ㆍ신영증권 등은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낸 반면 현대증권ㆍ대신증권 등은 중장기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다수 증권사가 최근의 급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로텔레콤은 4일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며 이날도 2.64% 하락한 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720원까지 떨어지며 52주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과의 합병 효과가 기대되지만 2ㆍ4분기 실적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텔레마케팅 중단으로 가입자 유치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을 크게 줄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마케팅비용 절감만큼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종목은 태웅이다. 태웅 역시 이날 시장 급락으로 전일 대비 3.98% 하락했으나 종가는 9만8,900원으로 연중 최저가인 7만1,500원보다 38%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태웅은 2ㆍ4분기에 1,249억원 규모의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1만5,000톤급 프레스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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