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이하 신시내티)소속의 추신수가 중견수로서 좋은 수비를 약속했다. 최근 추신수는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추신수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인터넷 뉴스 ‘신시내티 닷컴’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수비가 더 편안해진다. 스프링캠프 때와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 밝혔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하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뛴 지난해까지 대부분 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장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를 맡은 것은 10번뿐이다. 심지어 2009년부터는 한 번도 중견수 자리에서 뛰지 않았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이 시즌 초 추신수에게 중견수 자리를 맡겼을 당시 전문가들은 베이커 감독의 포석을 일종의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에서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쳐 3루타를 허용하는 등 시즌 초반 몇 차례 불안한 수비 장면을 연출했다.
신시내티 닷컴은 추신수의 시즌 초반 실수가 경험 부족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아메리칸 리그 소속인 클리블랜드에서 내셔널리그 소속 신시내티로 이적한 지 얼마 안 됐고, 새 홈 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GAB)에서 중견수를 맡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대부분 경기장에 가봤지만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중견수로 뛴 적이 없는 탓에 초반에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 훈련하면서 내 위치와 담장까지의 거리 등을 파악해 수비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앞으로 내 수비가 더 나아질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기약했다.
베이커 감독 역시 추신수가 더 좋은 수비를 펼칠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베이커 감독은 “시즌 초반 다른 사람들이 추신수의 수비가 나쁘다고 비판했지만 나는 추신수가 기회를 더 얻을수록 더 좋은 수비를 펼칠 거라 믿었다”며 “프로 선수로서 추신수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는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 2위를 하고 있다. 추신수의 다음 경기는 6월 1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