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막판에 엄청난 격변을 불러올 대사건을 지칭하는 이른바 `10월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사그라지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11월1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10월의 충격'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건은 오사마 빈 라덴이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등 거물급 테러리스트들의 체포 또는 사살이겠지만 10월이다 가도록 이런 가능성이 현실화할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 자르카위의 경우 지난주 미군에 의해 포위됐다는 설이 요르단 정보기관에 의해 유포됐지만 이는 사실은 매우 과장된 것이었다고 미국의 고위 국방, 정보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
빈 라덴이 11월2일 대선 전에 잡힐 것이라는 기대도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이에 관해 "새벽 2시에 전화벨이 울릴 때면 그를잡았는지를 알수 있겠지"라고 자조 섞인 전망을 내놨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선 직전에 발생한 열차 폭탄테러와 같이 선거를 노린 테러도 `10월의 충격'을 거론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시나리오였지만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선거전 테러에 관해 제보한 정보원이 이제는 신뢰성이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비밀 통고문을 관계기관에 돌렸고 소식통들은 한때 급증했던 테러리스트들간 교신도 이제는 잠담하다고 전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9.11 직전에도 알려진 테러리스트들간 교신은 매우 적었다는점에서 아직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