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제일모직] 적자수렁 탈출

제일모직(대표 원대연)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폭넓은 구조조정과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3년연속 경상적자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제일모직은 올해 880억원의 경상이익 개선효과를 거둬 440억원의 경상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23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96년 107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한 이후 97년 207억원, 98년 441억원 등 3년연속 경상적자를 냈었다. 제일모직의 이같은 경상흑자 전환은 차입금 및 인력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과 경영혁신을 통한 수익력 향상 등에 따른 것. 제일모직은 1,600억원의 부채감축, 690억원의 유상증자, 금리하락 등을 통해 모두 223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이고, 인력축소로 250억원의 인건비, 경형혁신을 통해 369억원의 수익력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모직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구미·안양공장 일부 부지(641억원) 및 삼성관계사 주식 처분(472억원) 등 1,200억원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다. 또 직물 일관공정을 갖춘 구미공장의 실(絲) 생산라인 등 400여명 19개 부문을 분사했으며, 164개 의류 직영매장과 물류센터 2곳 등을 독립기업가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인력을 지난 97년말 3,700명에서 지난해말 1,803명으로 절반 가량 줄였다. 또 부실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을 처분해 1,759억원의 현금흐름을 개선했다. 올들어 의류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경상흑자 전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65% 수준까지 떨어졌던 구미공장 가동률이 최근 100%에 달하고 있다는 게 이를 입증한다. 특히 지난 96년 대구공장을 구미공장으로 통합하면서 수럽한 새로운 생산체제(NCPS)를 통해 지난 97년 대비 30% 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거두고 있다. 제일모직은 내년까지 남아있는 3만2,000평의 대구공장 부지중 2만평과 관계사 주식 등 1,600억원의 자산을 팔아 금융비용부담율을 8%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신용평등급을 현재 A3-에서 A2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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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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