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려환경, 오일수거선 개발

고려환경, 오일수거선 개발 한 중소기업 사장의 환경사랑이 결실을 맺었다. ㈜고려환경(대표 김이중)은 수면에 유출된 기름을 빠른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수거하는 도수로식 오일수거선(Irrigation System Oil Skimmer)을 개발하고 국내 및 미국 특허를 획득해 화제다. 이 오일수거선은 유출된 기름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기름을 수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거시간을 기존의 방법보다 10분의1로, 방재비용도 기존의 70%로 줄인다. 기름의 종류와 해상 조건에 따라 진공흡입방식이나 흡착수거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완벽한 기름수거로 유처리제 등을 별도로 살포하여 발생하는 2차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없앴다. 원리는 일반 도수로와 달리 도수로 윗부분을 병목처럼 만들어 기름과 물이 비중차로 상ㆍ하단으로 흐르면서 기름만 수거탱커에 모이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물이 섞이지 않고 기름만 수거할 수 있어 빠른시간에 대량 수거가 가능하며 수거된 오일은 전량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 기름 뿐만 아니라 물위에 떠 있는 각종 쓰레기 및 부유물질 수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회사는 이미 지난 9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하여 기술혁신 동상을 수상했고, 현재 미국외 14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았다. 지난해에는 춘천댐에 유조차가 전복돼 기름이 유출되었을 때 이 오일수거선을 투입, 단기간에 유출된 기름을 회수해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연탄공장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청에서 지원받은 기술혁신개발자금 4,300만원과 함께 사재를 털어 4.3톤급 오일수거선 '고려환경호'를 제작한 김이중 사장은 "지난 95년 씨프린스호 사고를 보고 후세에게 깨끗한 환경을 남겨주자는 사명감을 갖고 중학교 과학선생인 사촌동생 김복중씨의 아이디어로 형제가 같이 개발했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입력시간 2000/11/15 18: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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