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와 함께 새해 첫 증시 폭락을 불러왔던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전망과 미국 글로벌 은행들의 실적악화에 따른 자금 지원 등 악재가 불거졌지만 지난해와 같은 ‘금융패닉’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6일 “리보와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미국 정부의 2차 구제금융(TARP) 자금집행 승인 등을 감안할 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신용 경색과 단기 금리 급등 현상이 아직 없다”며 “이번 사태가 조기 수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금융불안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의 우려가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를 위축으로 주식시장을 흔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