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대상이 이번엔 다이어트 식품 시장에서 라이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몸짱’ 열풍으로 다이어트 식품시장이 연간 20~30%씩 급성장하자 CJ제일제당의 CJ뉴트라와 대상의 웰라이프는 다이어트바, 다이어트 CLA 등 관련 제품을 앞 다퉈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바(bar) 형태의 다이어트 대용식인 ‘다이어트바’는 지난해 5월 대상 웰라이프가 먼저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물에 넣으면 30배나 팽창하는 치아씨(Chia Seed)를 함유했으며 유기농 통곡물을 올리고당으로 버무려 씹는 즐거움에 포만감까지 준다. 대상은 시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 다이어트바를 리뉴얼해 차아씨, 식이섬유, L-카르니틴 등 주요 기능 소재는 2배로 늘렸으며 칼로리도 기존 제품보다 30Kcal나 줄인 120kcal로 낮췄다. 지난 1년간 5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상의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CJ뉴트라도 이에 뒤질세라 제품 개발에 착수, 지난 2월 ‘디팻 다이어트바’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차전자피를 주원료로 사용했으며 설탕 대신 곤약 시럽을 넣고 지방을 빼 칼로리를 130Kcal로 낮췄다.
체지방 분해 효능을 인정 받아 건강기능식품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CLA(Conjugated Linoleic Acid)’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한발 앞서 진출했다. CJ뉴트라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디팻 다이어트 CLA’는 CLA가 1,200mg 함유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홈쇼핑 등을 통해 지난해 한해만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상웰라이프는 이미 지난 2006년 ‘다이어트 CLA’를 출시했으나 소비자 인식이 부족해 판매가 부진하자 철수했다. 그러다 ‘다이어트 CLA’ 바람이 다시 불자 올 2월 제품을 재출시했다. 대상 다이어트 CLA는 100% 일본산 홍화씨유로부터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기존 제품들보다 순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변비해소 등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클로렐라 시장에서는 대상이 시장점유율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런가 하면 CJ뉴트라는 다이어트 기능음료인 ‘팻다운’을 연간 1,000만병씩 판매하면서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이미 조미료, 장류 등 대부분의 식품 사업군에서 오랜 세월동안 경쟁해왔던 양사가 새롭게 떠오르는 다이어트 건강식품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며 “식품 대기업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