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경제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4일부터 12일까지 8박9일간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또 두 나라 순방 때인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ASEM 기간 중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총리, EU 의장국 총리 등과의 한ㆍEU 정상회담,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한ㆍ독 정상회담도 각각 가질 예정이다.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아시아ㆍ유럽에 대한 경제ㆍ통상외교를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특히 두 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두 나라 순방 때 만모한 싱 인도총리, 르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두 나라 동포와의 간담회, 우리 경제인과의 만찬, 인도 경제단체 주최 오찬, 한ㆍ베트남 경제인과의 오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으며 인도 뉴델리의 LG전자 노이다 공장, 베트남 호치민의 한솔비나와 삼성비나 등 현지 진출업체도 방문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한ㆍ중ㆍ일, 아세안 7개국, EU 15개국 등 모두 38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제5차 ASEM에 참석, ASEM 회원국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번 ASEM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캄보디아ㆍ라오스ㆍ미얀마 등 3개국의 회원 가입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