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29억4천만달러에 달하면서 1-11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가 256억3천만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경상수지 흑자는 3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 1998년의 403억7천만달러 이후 연간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수출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폭의 확대로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보다 5억4천만달러 늘어난 29억4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상품수지 흑자는 10월의 28억2천만달러에서 11월에는 35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소폭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5억4천만달러에서 6억6천만달러로 늘었다.
소득수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대외이자수입이 늘면서 흑자규모가 1억5천만달러에서 3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로써 1-11월중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56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99년의 연간 실적 245억2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연간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은 지난 98년으로 당시실적은 403억7천만달러였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2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연말까지는 이 수준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1월중 환율급락으로 자본의 대규모 해외이탈이 우려됐으나 예금은행의 단기대출금 회수와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 등으로 자본수지는 82억1천만달러의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외국인들의 계속된 주식순매도 행진에도 불구, 주식투자 감소폭은 2억8천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중장기채를 중심으로 채권투자가12억6천만달러 증가함으로써 월중으로는 9억9천만달러의 순유입을 나타냈다.
특히 외국은행의 본지점 대여금이 50억달러 가까이 회수됨으로써 기타투자수지부문에서 69억6천만달러의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