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업 한국투자 '봇물'
보쉬사 연료분사공장 MOU체결ST마이크로도 1억弗 투자 계획
노무현 대통령의 방독을 계기로 독일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Bosch)가 국내 투자를 확정짓는 등 독일 기업의 국내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2일 노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맞춰 보쉬사가 국내에 '디젤엔진 연료분사장치'(Common Rail)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쉬의 이번 투자는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확정된데다 국내 기술파급 효과도 커 의미가 크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독일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A사도 국내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을 위해 1억7,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MOU를 맺었으며 유럽 최대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역시 1억달러 가량의 한국 투자의향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분당에 메디컬 R&D센터를 설치하기로 한 지멘스는 경기공대 내에 인력양성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독일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 합작투자 및 인수합병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독일산업기술개발협회가 협력MOU를 체결했으며 프라운호퍼연구재단 및 독일 첨단 R&D센터와 국내 연구기관 및 대학간에 기술제휴 및 인력교류(5건) 협정도 성사됐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5-04-12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