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순매수 종목 "잘 나가네"

한달간 14% 올라 지수 상승률 웃돌아<br>금호산업·두산산업은 30~40%나 급등<br>"기관 매매 종목 지속적 관심 가져야"



기관투자가들이 연말을 앞두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목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북한의 핵 실험 다음날인 10월1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한 30개 상위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92%)의 2배를 넘었다. 반면 순매도한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는 마이너스 7.14%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 인수(지분 18.5%)로 성장성이 예상되는 금호산업이 같은 기간 336억원의 기관자금이 순유입되며 42.1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두산산업개발도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30.46%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해외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24.23% 올랐다. 한미약품도 북경한미의 성장성과 함께 비만치료제 소송에서 승소하며 25.13% 올랐다. 이 기간 기관이 769억원을 순매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주가가 횡보를 보이고는 있지만 미얀마 가스전 개발과 금속광산 투자 효과로 인해 한달여만에 23.19%가 올랐다. 한진중공업(1조1,379억원 기관순매수)도 중장기 조선업황 전망이 긍정적인데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19.59% 올랐다. 대우증권도 증시상승에다 대우건설 지분 투자로 1,500억원 이상의 수익 예상으로 673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18.06% 상승했다. 또한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자산가치가 뛰어난 한화, SK케미칼, 삼성전기, KT, 한국가스공사, 오리온, LG도 각각 수백억원 이상의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13~17% 뛰었다. 삼성물산, 웅진코웨이, 현대제철, 현대오토넷도 마찬가지로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각각 12% 안팎이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펀드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는 있지만 연말 수익률 높이기 차원에서 종목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기관이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은 연말로 갈수록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해 고평가된 종목은 팔고 저평가된 종목을 집중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종목은 수급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경우 수익률 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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