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30대그룹 "올 113조 투자·12만명 고용"

李대통령 "R&D 센터 서울·수도권 유치 지원"<br>청와대 오찬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국내 30대 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오찬 간담회' 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회장, 이 대통령,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왕태석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국내 30대 그룹은 24일 올해 사상최대 규모인 113조원을 투자하고 11만8,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최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국내 30대 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출ㆍ투자ㆍ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30대 그룹이 이처럼 공세적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시장 선점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113조원 투자규모는 지난해 실적인 100조8,000억원에 비해 12.2% 늘어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이 수출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하는 데는 고급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R&D)센터를 서울과 수도권에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7월 복수노조가 시행되니까 기업들이 이런 노사관행에 익숙지 않아 걱정하는 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고용노동부가 다른 부처와 협의해 불법 노조활동이 묵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취임 초에 말했듯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기업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있다. 한국 국내에서 투자해도 경쟁력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 올 1년 노력하겠다"며 대기업에 대한 '맞춤형 규제완화'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기업들이 투자하고 수출하고 고용확대하고 여러 관점에서 기업들 애로가 있을 테지만 앞으로 기업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정부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앞으로 10년, 20년 한국이 살아갈 신성장동력에 대해 정부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업 스스로도 그런 살길에 대한 목표를 정부보다 더 앞서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4만달러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인사말을 하며 "올해 경제여건이 어렵다고 하지만 정부와 경제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해 힘을 다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정부의 5% 성장, 3% 물가억제 목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우선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ㆍ수출을 많이 늘려 경제활력을 높이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 신경을 쓰겠다"면서 "동반성장은 대통령이 제도와 인프라를 충분히 마련한 만큼 이제 현장에서 정착되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나눔과 봉사활동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이 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서열 30위 내 기업 총수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대ㆍ중소기업 동반 발전을 위한 인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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